2009/04/10 05:10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찰에 잡혔던 그 날...


아마 많은 분들이 헐리웃 (Hollywood) 영화에서 과격하고 폭력적인 경찰들이 용의자를 거칠게 다루는 장면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경찰이 다가오는데 행여나 손이라도 잘못 움직이면 바로 총을 꺼내서 쏴버리는 그런 장면이랄까..

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찰에 잡혔던 그 날을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1월 초에 라스베가스 (Las Vegas)로 여행을 갔었는데, 여행 이튿날 낮 시간을 이용해서 후버댐 (Hoover Dam)을 다녀오다가 결국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사진1] 거울에 비친 저 분이 바로 나를 잡으신 그

드디어 과속을 하다가 걸린 것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100 mph (대략 160 km/h)로도 잘 달렸었는데, 그러다보니 국도로 내려와서도 35 mph (대략 55 km/h)지역에서 75 mph (120 km/h)로 달려버린 것이다.

보통 라스베가스 (Las Vegas)로 들어가는 길엔 경찰들이 과속 차량들을 잘 잡지 않는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기분좋게 도박을 해서 돈을 많이 쓰라고 그냥 많이 눈 감아준다고 한다. 사실 이 경찰아저씨도 그러려고 했던 것 같다. 대략 3, 4 마일 정도 아무 소리 없이 따라오다가 끝내 내가 속력을 줄이지 않아서 잡은 것 같다.

[사진2] 역시나 그 분

미국에서 과속으로 걸리면 경찰의 재량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하나는 그냥 기본 벌금형으로 과속에 대한 가장 기본 벌금만 내면 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실제 내 운전 속도와 도로의 속도 상한선의 차를 계산해서 더 많은 벌금을 내야한다. 

실제 나는 40 마일 가까이 더 빨리 차를 몰았기 떄문에, 대략 저정도면 $2000 가까운 벌금을 내라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너그럽게 보아주셔서 불과 $180만을 내어도 되었다.

그 이후로는 절대 도로 상한선을 넘기지 않는다. 간이 벌새 발톱보다 작아져서 속도를 낼래도 낼 수가 없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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