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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9:09

보스톤 (Boston) 3박 4일 여행 - 2


최근에 보스톤 (Boston)에 대한 글을 많이 썼는데, 이번 글로 대충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보스톤 (Boston)은 그리 큰 도시는 아니어서,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보스톤 (Boston)과 그 인근에는 모두 200여개의 크고 작은 대학들이 있는데, 이 덕분에 도시가 굉장히 활기차다.

셋째날의 도보 여행 경로 (image from Google maps)
Hi - Boston ➞ Church of Christ, Scientist ➞ Trinity Church ➞ Boston CommonAquarium ➞ Hi - Boston

둘째날 (그러니까 바로 전날) 보스톤 (Boston)에 대한 조사를 한답시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보스톤 (Boston)은 더 작은 도시였다.


방문할 곳을 잘 선택해서 계획적으로 여행을 한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나흘 정도라면 더욱 여유있게 둘러보며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 어쨌든, 시착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셋째날 낮이 되어서야 호스텔 (Hi - Boston)에서 나왔다. 그런데 나와서 생각을 해보니, 이미 도심을 대충 다 둘러본 것 같은 생각에 딱히 어딜 가야할지 결정하기 힘들었다.

[사진1]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 (Church of Christ, Scientist)

그래서 보스톤 (Boston) 안내 팜플렛을 보고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때마침 호스텔 (Hi - Boston)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고, 걸어서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천주교 신자인데,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 (Church of Christ, Scientist)에 대해서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로비의 안내원들에게 간단하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랬더니 안내원이 때마침 지금 관광객들을 위한 설명을 시작했으니 빨리 올라가 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도착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과 합류해서 함께 설명을 들었다.

[사진2]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 (Church of Christ, Scientist)에서 1시간 가량 설명을 듣고 나오니, 문득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도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 투어가 있다고 적힌 걸 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다시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로 향했다.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 (Church of Christ, Scientist)와는 달리 가이드 투어는 유료였다. 그래도 한 번 설명을 들어보자는 생각에 돈을 내고 투어에 합류했다.

[사진3] 보스톤 공원 (Boston Common)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에서 투어 가이드를 마치고 나와서 다시 항구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봤던 고래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로 오는 길을 전날과는 좀 다르게 선택했다. 찰스강 (Charles River)를 따르지 않고, 보스톤 (Boston)의 도심 가운데 위치한 보스톤 공원 (Boston Common)을 가로질러 보기로 결심했다. 가족/연인들이 함께 나들이를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특히 주말이어서 그런지 상당한 인파로 북적거렸다.

[사진4] 보스톤 (Boston) 항구

항구에 도착해서 다시 웨일워치 (Whale Watch) 표를 사려고 했더니, 내가 다소 늦게 도착해서 마지막 배를 놓쳐버린 것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바로 옆의 수족관 (Aquarium)으로 향했다. 사실 이 날은 정말 발걸음 닿는데로 다닌 것 같다.

[사진5] 보스톤 수족관 (Boston Aquarium)

보스톤의 수족관 (Aquarium)은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샌디에고 (San Diego)의 시월드 (Sea World)를 한 번 가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보스톤의 수족관 (Aquarium)은 상당히 아담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보스톤 수족관 (Boston Aquarium)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체험관에 있는 것 같다. 실내/외에 체험관이 하나씩 있었는데, 실내에서는 투구게나 불가사리 같은 것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고, 실외에서는 헤엄쳐 다니는 가오리를 만져볼 수 있었다.

수족관 (Aquarium)을 나서서 천천히 도심의 야경을 둘러보며 호스텔 (Hi - Boston)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도시들이 저마다 모두 개성이 강한 것 같다. 특히 보스톤 (Boston)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들 가운데 하나라는.. 그런 자부심이 있다. 보스톤 (Boston)에 사는 지인들의 말을 빌려보면, 특히 백인들이 그런 쪽으로 자부심이 강해서 유색인종 (황, 흑인)을 은근히 낮추어보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정을 꾸리고 살기에 그리 좋은 도시는 아니라는..

그에 반해서 대학생들이 살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다. 일단 200여개의 대학들이 밀집해있는 곳인만큼 도시가 전체적으로 활력이 있으며,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오밀조밀 모여있기 때문에 지내기에 편하다. 그래서 하버드 (Harvard University)에 다니는 친구들은, 보스톤 (Boston)/캠브리지 (Cambridge)를 대학생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고 주저앉고 얘기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보스톤 (Boston)에 머물면서 나도 한 번 학생으로 이곳에서 1, 2년 정도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어쨌거나 보스톤 여행기는 여기서 마칠 생각이다. 마지막 날 하버드 (Harvard University)와 MIT를 잠깐 둘러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학교들을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



p.s. 이 글을 적으면서 The Church of Christ, Scientist에 공식적인 한국어 명칭을 문의했었습니다. 오늘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가 공식명칭이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했던 독음 '처치 어브 크라이스트'를 '과학자, 그리스도, 제일교회'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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